간담회 뉴스레터 안녕하세요. 😀 2022년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 관계자 여러분, 한 해 동안 사업 진행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 처음 진행하게 된 사업이라 내부적으로도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가 있으셨겠지만 멋지게 과업을 수행하신 모든 기관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 드립니다. 오늘은 첫번째 순서로 군포문화재단, 예술경영지원센터, 광명문화재단 담당자 분들과 함께 나눈 이야기를 공유드리고자 하는데요. 11월 늦가을의 찬바람이 불던 날 첫번째 간담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막 공연을 끝낸 뒤라 더 생생하게 나누었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시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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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간담회 참석자
예술경영지원센터 김수아 대리, 군포문화재단 신동준 대리, 광명문화재단 신보현 팀장, 정화영 대리, 장선민 사원,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오세형 부장, 미션잇 김병수 대표, 미션잇 강성혜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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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떤 사업을 진행하셨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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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경영지원센터 : 공연 예술 유통 플랫폼인 서울아트마켓과 서울국제공연예술제 행사 접근성 개선을 시도했어요. 행사 현장 접근성 개선 그리고 정보 접근성 개선, 장애 관객 개발 이렇게 크게 3개 카테고리로 나눠서 진행 했습니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6개 작품 배리어프리 프로덕션을 지원했어요. 국내작 5개, 해외작의 경우 독일 작품인 리미니 프로토콜의 작품을 한글 자막으로 공연했습니다. 공연 후에 관객과의 대화나 워크숍도 실시간 자막을 통해서 장애인 관객분들이 대화 내용까지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고요. 또 축제 현장에서도 배리어프리 서비스를 운영했어요. 서비스라는 표현 자체가 쓰기 되게 조심스러운 측면도 있지만요. 6개 작품에 대해서 작품 전 회차에 이동지원 스태프 최소 2명에서 최대 4명까지 저희가 배치를 했고요. 또 자막 운영하는 작품들은 농인들을 위해서 안내소 통역을 배치해서 티켓을 찾거나 질문이 있을 때 대응할 수 있도록 했어요. 그 외에는 접근성 매니저가 전체 현장을 지휘해주고 또 장애 관객들이 티켓 예매를 할 때 시각장애인분들의 경우 온라인 대신 전화로 티켓 예매할 수 있도록 전화 응대도 진행했습니다.
축제 중에는 장애 관객 모니터링단을 운영했어요. 그래서 6개 작품에 각 2~3분씩의 장애 관객들을 모시고, 질문지를 사전에 배포하고 공연 운영의 부족한 점이라든지 축제 현장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조사했고요. 또 관객 개발이 이 사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 중 하나인데 그 부분을 개선해보려고 배리어프리 전문 인력 네트워킹 모임을 시도했어요. 배리어프리 전문인력들이 모여서 네트워킹도 하고 스터디도 하고 그러면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올해 11월에 한 번 시범 운영했고요. 또 장애인 예술인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배리어프리 작품이 어떨지 궁금하기도 해서 장애 예술인 평론도 시도했어요.
군포문화재단 : 군포문화재단의 첫 배리어프리 공연이어서 사실 군포 시민분들한테는 익숙하지 않은 이 공연을 어떻게 좀 풀어내야 할까, 전달해야 할까 고민이 있었어요. 저희의 첫번째 기획 의도는 배리어프리 공연은 장애인들만을 위한 공연이 아닌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 공존할 수 있는 공연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어렵지 않은 공연을 선택해서 군포문화재단 상주 단체인 세종국악관현악단과 함께 제작을 했고요. 네이버 QR코드로 관람 신청을 받아서 무료 공연으로 진행했고 관내 장애인 단체들에 연락해서 비장애인 7, 장애인 3 정도 비율로 관객을 모실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군포시에 있는 장애인 현황을 조사하다 보니 발달장애인의 수가 훨씬 많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그때부터 발달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공연을 고민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암전을 하지 않고 릴랙스 퍼포먼스를 진행했고, 수어 통역 안내원 6명과 어셔들을 다수 배치해서 안전한 공연장 환경을 조성했고요. 작품 접근성에 있어서는 발달장애인분들이 깜짝 놀라지 않도록 음악, 영상, 대사를 고려해 제작 했습니다.
광명문화재단 : 저희는 공연 2개를 4회차로 기획했어요. 먼저 <공상물리적 춤>이라는 공연을 먼저 진행했고요. 원래 배리어프리로 제작된 공연은 아니었는데 요청을 드려서 무용 공연에 적용 했고요. 공연을 진행할 때 장애인 관객분들 오시면 중간에 소리도 내시고, 움직이시고 하시니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을 해보자고 생각을 해서 무용을 선택하게 된 거였거든요. 어린이 공연이었는데 어른 장애인분들이 많이 오셨고 다행히 반응이 좋았어요. 터치 투어와 자막이 있는 공연을 진행했는데, 공연 특성상 말보다 몸으로 행동하는 것들이 많아서 장애인 관객분들이 좀 불편해하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연출님께서 공연 시작 전에 직접 공연의 내용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셨어요.
‘배리어프리를 찾아라’라는 이벤트를 통해 장애인분들이 공연장을 찾는데 불편할 수 있는 요소들을 함께 찾아볼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하고 인식개선 효과도 염두에두고 진행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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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어프리 공연은 장애인들만을 위한 공연이 아닌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 공존할 수 있는 공연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었어요." - 군포문화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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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문화재단 : 연락을 드리지 않았던 단체에서도 소식을 듣고 참여해주셔서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처음에 모객을 할 때는 몇몇 단체에는 관람 예정 인원을 미리 확인해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연락을 하지 않고 오신 다른 단체들도 있었어요. 정말 공연을 관람하고 싶어서 오신 느낌을 받아서 소수 인원이라도 오셨던 점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또 비장애인 어린이 관객분들도 배리어프리 공연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이 사업 자체가 배리어프리에 대한 인식 개선 목적이 크다고 생각을 해서 ‘배리어프리를 찾아라’ 라는 이벤트도 했는데 저희 공연이 어린이 공연이다 보니까 비장애인 어린이 관객분들이 굉장히 많이 오셨어요. 주변 곳곳에 있는 배리어프리 요소들을 찾아서 사진 찍어서 인증해주시면 색연필 굿즈를 증정했는데, 어린이 관객분들도 같이 배리어프리 요소를 찾아보는 기회가 됐어요. 배리어프리라는 말의 뜻이 무엇인지, 접근성이 무엇인지도 배울 수 있었고요. 어린이 관객이 미래의 관객이잖아요. 그분들이 성장해서 미래 관객이 되었을 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술경영지원센터 : 관객 만족도가 높으셨던 것 같아요. 그동안 어떤 작품이 궁금해도 접근성이 떨어지다 보니 못 오시는 경우도 있었으니까요. 한 농인 관객분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서울국제공연예술제 배리어프리 작품을 접하시고 이후에 개인적으로 무용 작품 예매를 직접 시도하고 개인적으로 보러 가신 경우도 있었고요.
군포문화재단 : 그림자 수어 통역이 호평을 많이 받았어요. 배우와 수어통역사가 무대 위에 같이 섰을 때 복잡해 보일 수 있어서 무대 위 공간을 나누어 수어를 진행거든요. 공연 이후에 관객분들께 어떠셨는지 여쭤보니 어떤 상황인지 이해가 잘 됐고 혼란스럽지 않았다고 말씀 해 주셨어요. 저희 수어 통역사분들이 다 배우 경력이 있던 분들이셔서 수어와 함께 연기도 상당히 잘해주셨어요. 관객의 몰입도를 상승시켰고요. 이 외에도 수어를 활용한 안무를 짜고, 내레이션 역을 하나 생성해서 그분이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극의 줄거리를 설명해주고 어려운 부분은 설명을 해주는 방식으로 극을 이끌어 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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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관객분들도 같이 배리어프리 요소를 찾아보는 기회가 됐어요. 배리어프리라는 말의 뜻이 무엇인지, 접근성이 무엇인지도 배울 수 있었고요. 어린이 관객이 미래의 관객이잖아요. 그분들이 성장해서 미래 관객이 되었을 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광명문화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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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공연 기획 단계에서 어려운 점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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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경영지원센터 : 저 같은 경우는 배리어프리, 무장애에 대해서 사전 인식이 없었던 상황에서 사업을 맡게 됐어요. 거기다가 축제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걸 다 처음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접근성 매니저의 의견에 많이 의존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접근성을 개선하고자 저희가 노력해도 관객이 100% 만족할 수 있는 접근성 개선은 사실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이번에 많이 하게 됐어요. 일단 할 수 있는 걸 하자고 생각해서 많이 노력은 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이 많았을 거예요. 이런점에서 오는 사업 담당자로서의 압박감도 있었던 것 같고요.
제가 조심스럽다는 말을 여러 번 했는데, 스스로 괜히 조심하게 되는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 실례가 될까 봐. 뭔가 잘못 할 수도 있어서, 몸을 사리게 되고 말을 내뱉을 때도 조심스럽게 하게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심해야 하는 측면은 분명히 있는 것 같아서, 수위 조절, 그런 게 어렵기는 한 것 같아요.
저희가 접근성 매니저분들께 항상 들은 얘기가, “축제 기획 단계부터 접근성 매니저가 들어가야 한다.”였어요. 축제를 한두 달 남겨 두고 접근성 매니저들이 들어오게 되면 여러가지 놓치는 부분이 생기는 거죠. 그런데 기획 단계 초반부터 같이 시작하게 되면 더 촘촘하게 계획을 짤 수 있고 관련 인력도 더 많이 배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내년에는 접근성 매니저와 조금 더 빨리 같이 일하려고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어요.
군포문화재단 : 발달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배리어프리 공연을 운영할때 당사자분들께 정말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어요. 릴랙스 퍼포먼스라고 해서 암전을 하지 않고 안내원들을 많이 배치해서 안전한 공연장 환경을 조성하긴 하지만 이것이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까. 물론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발달장애인 관객에게 과연 즐거운 공연이 무엇일까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어요. 아직 사실 배리어프리 공연에 정답이란 게 없어서 배리어프리에 해당하는 건 다양하게 시도해본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고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고요.
광명문화재단 : <공상물리적 춤> 공연은 단순한 무용이 아니라 대사가 계속 나와요. 다양한 움직임에 대한 의성어, 의태어 등 전달이 어려운거에요. 그래서 자막에 다 담지 못한 부분도 있어요. 처음엔 배리어프리에 대해서 생각을 못했다가 사업을 맡게되면서부터 고민하게 되었어요.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담기 어려워서 부족한게 많았지만 이번엔 할 수 있는 만큼만 시도해 보고 내년에는 조금 더 발전된 방향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준비하는 공연은 어린이 공연이 많은데 복지시설이나 단체를 통해서 오시는 관객 분들은 보통 연세가 조금 있으신 편이었어요. 그렇다면 시설이나 단체의 연령층을 고려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모두가 볼 수 있는 공연을 해야 하는 건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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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기획 단계 초반부터 접근성 매니저분들이 같이 시작하게 되면 더 촘촘하게 계획을 짤 수 있고 관련 인력도 더 많이 배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예술경영지원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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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경영지원센터 : 저희는 축제가 10월 초였는데 이번에 7월 말에 교부받고 시작을 해서 일정이 넉넉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연초에 예산을 확보할 수 있으면 조금 더 운영하기 편할 것 같고요. 그리고 올해는 시간 문제로 정보 접근성 개선에 대한 게 조금 미흡했다고 느껴져요. 정보 접근성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초반에 실행 계획을 할 때 뭔가 시도를 해보려고 해도 기술적으로나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은 부분이더라고요. 그래서 더 시간도 많이 필요하다고 느꼈고요.
군포문화재단 : 저희도 공연이 9월 말에 잡혀서 시간이 되게 부족했어요. 그래서 관객 모객도 공연 전에 직접 찾아가서 하고 싶었는데 일정상 못한 게 아쉽긴 해요. 또 사업비가 늘어나면 시설 쪽에 예산이 편성됐으면 좋겠어요.
광명문화재단 : 저희는 예산만 허락하면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한 것 같아요. 해마다 사업 담당자 바뀌고 단년도로 다시 계획을 세우는 건데, 예산이 가능하다면 장기적으로 3년, 5년 식으로 콘텐츠 단계부터 고려해서 제작을 하고 싶어요. 장애인 당사자분들이 장르별로, 즐기실만한 콘텐츠를 시도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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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계획으로 접근하게 된다면 장애인 당사자분들이 장르별로, 즐기실만한 콘텐츠를 시도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 광명문화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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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배리어프리,’ ‘무장애’라는 단어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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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문화재단 : 저희는 ‘배리어프리’라는 사용에 대한 고민이 먼저 들었어요. 모니터링을 통해서 받은 의견 중에 배리어프리인데 왜 장애인 관객들만 있는지 의견이 있었거든요. 이 외에 접근성 지원이라는 단어도 쓰긴 했지만 이 배리어프리라는 단어를 가져갈 것인지 고민이 필요할 것 같고요. 유관 단체와 통화를 하면서 심한 장애에 속하는 아이도 공연을 볼 수 있을지 문의가 있었어요. 그렇다면 이분들만을 위한 공연이 필요한 건 아닌지에 대한 생각도 들었고요
공연 시작 전 안내 멘트에서도 긴급상황 시 주변의 노약자나 장애인을 도와주라는 문구가 있는 이 부분이 자연스러운 건데도 무장애 사업 내에 있다보니 신경써서 보게 되더라고요. 그 단어를 써도 되나? 쓰면 안 되나? 맞다 틀리다 답을 내리지 않고 진행했는데 사업 운영하면서 이런 디테일한 것들이 어려웠습니다.
예술경영지원센터 : 대외홍보나 카드뉴스를 제작할 때 배리어프리라는 단어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일반 관객들이나 홍보물을 보시는 분들처럼 저희도 이번에 무장애라는 단어를 이번에 처음 들었거든요. 저는 배리어프리를 생각하면 장애인분들을 위한 접근성 개선이라고 당연히 그렇게 생각이 드는데 사실 그 이상의 의미인거잖아요. 무장애라는 단어가 정착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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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홍보와 모객 과정은 어떻게 진행하셨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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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경영지원센터 : 예매 과정에서 보니 저희 홈페이지 접근성이 많이 떨어지더라고요. 이미지 대체 텍스트를 다 교체해야 되고 아니면 음성 해설을 제공해야하는데 단계가 많아서 쉽지는 않더라고요. 음성 해설도 알아보다가 축제가 한두 달 남은 상황에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해서 텍스트는 저희가 개선해보려고 노력 했어요.
그리고 관객 개발이 정말 어렵더라고요.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기관 대 기관으로 공문을 보내는 거 외에 커뮤니티를 직접 찾아가서 소통을 해야 하는데 그것도 사실 굉장히 조심스러운 일인 것 같기도 하고. 또 저희가 풀이 구성돼 있지 않다 보니까 어떤 분을 어떻게 찾아봐야 하는지 생각도 많이 했었고요. 내년에는 관객 개발을 올해보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직접 커뮤니티를 찾아가는 시도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웹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도 어느 한계 지점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군포문화재단 : 역시나 관객 모객하는 게 쉽지는 않더라고요. 어린이 공연을 진행하면서 어린이 장애인들을 모시고 싶었는데 군포 시내에는 특수학교가 없고 경기도 내에도 특수학교가 상당히 멀리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특수학급이 있는 학교를 단체 관객으로 초청을 했어요. 장애 관객 중 어린이는 10명정도 였고 성인 발달장애인 관객이 대부분이었어요. 사실 9월에 공연을 하면서 시간이 많지 않아 기관들과 연락을 잘 하지 못했어요. 공문과 유선으로만 연락했는데 내년에는 직접 찾아가 홍보도 하고 의견을 공유하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광명문화재단 : 저희는 지역 단체에 연락을 많이 드렸어요. 발달장애대회, 지체장애인대회를 다 찾아다니면서 사업 설명도 드리고 회의하실 때도 찾아가 인사도 드리고, 처음에는 인원동원 식으로 여기시다가 나중에는 바뀌셨어요. 여러 번 뵙고 소통하면서 나중에는 단체에서 먼저 어떤걸 원하시는지 자유롭게 의견도 주시고 수요도 파악할 수 있었어요. 지역의 수요가 현재의 재단의 방향과 딱 맞아떨어지지 않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장기적으로 맞춰가는데 필요한 시작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합니다.
홈페이지 부분에서도 큰 예산을 들여 시스템을 개선 하지는 못하지만 음성 안내나, 최소한은 어느 번호로 연락을 주시면 티켓을 예매하실 수 있도록 개선하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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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준비하면서 시간이 많지 않아 기관들과 연락을 잘 하지 못했어요. 내년에는 직접 찾아가 홍보도 하고 의견을 공유하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 군포문화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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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공연 현장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부분을 고민하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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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문화재단 : 공연장에 휠체어 좌석이 많이 없고, 단차가 있는 편이라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어요. 앞쪽 좌석을 드리면 무대가 잘 보이시겠다 했는데 휠체어 이용자 관객분은 오히려 경사를 내려가는 걸 힘들어하셨어요. 다음에는 앞쪽 평지로 입장하실 수 있는 동선을 만들고 안내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부분이 매뉴얼에 담기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예술경영지원센터 : 저희가 다른 민간 축제팀을 통해 들은 이야기가, 민간 공연장이다 보니 공간이 배리어프리하지 않은데 축제에 참여하는 창작자들은 배리어프리를 하고 싶은 거예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공공이랑 민간이 처한 상황도 조금 다르고요. 창작자들은 배리어프리를 많이 시도하고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데 정작 현실이 배리어프리하지 않은 거죠. 공연장의 제반시설들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 창작자들이 지칠까 약간 걱정을 하셨어요. ‘우리가 아무리 이걸 하고 싶어도 현장이 그렇지 않은 걸 어떡해?’라고. 그래서 공공의 역할을 중요한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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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 인력과 어떻게 협업하셨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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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경영지원센터 : 접근성 매니저로 활동하시는 몇 분, 정말 한 줌의 분들이 계셔서 그런 분들을 통해서 알음알음 찾기도 하고요. 접근성 매니저 분들이 축제 기획 단계부터 함께 하신 게 아니다 보니 놓친 부분도 많았어요. 앞서 말씀드렸던 농인 관객분이 배리어프리 공연이 너무 좋아서 다른 무용 공연도 배리어프리 작품인줄 알고 선택하셨다가, 중간에 대사가 나와서 당황하신 경우도 있었어요. ‘무용’이라고만 안내되어 있어서 대사가 없을 줄 알았는데, 요즘은 무용도 중간중간 대사가 있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 부분은 미처 사전 공지를 하지 못한 거죠.
어디까지 세세하게 우리가 안내를 해야 할까. 극장 하우스 측과 사전 협의해서 “이 작품은 무용 작품이지만 대사가 있습니다.”라고 안내했어야 할까. 배리어프리 공연을 하게 되면서 장애 관객들도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 유입이 되고, 다양한 작품들도 접하려는 시도들이 있는데 작품 안내에는 비장애인 대상 안내문구 밖에 없었던 거죠.
군포문화재단 : 내부적으로는 군포 문화재단 임직원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배리어프리 공연에 대해 경험을 가진 전문가 분은 스케줄이 바쁘시더라고요. 그래서 추천받은 분 외에 다른 분을 찾아서 섭외를 했는데 향후에는 배리어프리 공연에 대해 소개해주실 수 있는 분을 모시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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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들은 배리어프리를 많이 시도하고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데 정작 현실이 배리어프리하지 않은 거죠. 그래서 공공의 역할을 중요한 것 같아요." - 예술경영지원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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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문화재단 : 장문원 측에서 담당자들에게 해외 사례라든지 관련 자료를 많이 알려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각자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해요. 현재로서는 배리어프리 공연이 터치투어, 수어 통역, 자막, 해설 이 정도인데 이런 틀을 적용하는 것도 좋지만 다른 사례가 있으면 저희가 더 개발해서 적용해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장문원과의 세세하게 소통이 많았는데요, 이런 사업의 과정이 절차화 되어서 담당자 워크숍이라든가 네트워크라든가 교육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장애에 대해서도 아직도 모르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하고요.
예술경영지원센터 : 내년에는 공연 단체들 그리고 스태프들, 축제 운영 담당자 들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전 워크숍을 적어도 2회 정도는 시도할 생각이에요. 그리고 중간중간 컨설팅 위원분들과의 자리가 있었지만, 저는 이번에 딱 한 번 그 자리에 참석할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는 장문원과 자주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군포문화재단 : 교육을 받으면 좋을 것 같긴 해요. 무장애 사업 관련해서 리서치나, 관련 공연을 모니터링하고는 있으나 부족함을 많이 느껴요. 교육과정을 주최해주시면 열심히 들을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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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관 간에 논의 과정을 공유하거나 협력하는 방식은 어떻게 개선되면 좋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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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문화재단 : 제작을 하면서 어떤 배리어프리 공연이 좋을지에 대해서 리서치를 해도 사실 그렇게 기발한 것이 없더라고요. 최근에 나온 배리어프리 공연들을 찾아봐도 저희가 했던 것과 크게 차이가 없다 보니 각 사업에 맞게 같이 연구나 공부를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광명문화재단 : 앞서 담당자 관련 교육틀이 있었으면 하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보통 이메일이나 전화로 소통하는데 각각의 기관에서 볼 수 있는 공유 플랫폼이 있어서 사업 내용나, 공연 일정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공연 홍보물이 나올 때마다 그때서야 같은 지원사업인줄 알고 연락하고 이렇게 오갔는데요. 공유플랫폼이 있으면 미리 일정도 마련하고 서로 교류, 참고할 수 있는 장치가 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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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간담회 이야기 어떠셨나요? 다음 뉴스레터에서는 강동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 대전예술의 전당이 함께한 두 번째 간담회 내용을 공유드리겠습니다 😀
뉴스레터 01 첫 번째 간담회 - 군포문화재단, 광명문화재단, 예술경영지원센터
뉴스레터 02 두 번째 간담회 - 강동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 대전예술의전당
뉴스레터 03 세 번째 간담회 - 부산문화회관,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김해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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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우편번호 03086 서울 종로구 대학로 112(동숭동, 이음)뉴스레터 제작은 인클루시브 디자인 & 미디어 소셜벤처 미션잇에서 함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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