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읽은 두 권의 책 <Deep calls to Deep>과 <The Discerning Life>을 통해 깨닫게 된 마음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Deep calls to Deep>의 가장 마지막 부분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지적인 사람이나 재능있는 사람이 아니라 깊이 있는 사람들deeper people 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깊이 있는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제 스스로를 돌아보며 질문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때 마침 <The Discerning Life>에서 이런 부분이 있었습니다.
“깊이는 더하는 것이 아니라 덜어내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쌓으려 합니다. 부를 쌓고, 지식과 경험을 쌓습니다. 그러나 더 깊은 삶은 얼마나 많은 것을 쌓았는지로 측정되지 않습니다. 저자는 “영적인 삶에서 깊이는 표면 아래에서 일어나는 일과 관련이 있다”라고 표현합니다. 깊이는 영적인 삶과 관련이 있는 것입니다.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깨어짐의 겸손과 인내, 사랑, 무엇보다 주님께 집중하기 위해 내 스스로 의지해온 것들을 '의도적'으로 덜어내고 그 분께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동역자님들께 그런 깊이 있는 삶을 사시길 축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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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월에는 프춤번(ភ្ជុំបិណ្ឌ)이라고 불리는 캄보디아의 가장 큰 명절이 15일간 계속됩니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이 기간동안 죽은 혼령들이 인간 세상을 방문할 수 있다고 믿으며, 조상과 친척의 영혼들을 기리기 위해 절에 방문하여 음식과 돈을 공양합니다. 이를 위해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지방으로 가는 길이 매우 혼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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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춤번 기간동안 사람들은 절 안쪽을 돌면서 준비한 밥과 돈을 공양합니다. 프춤번의 마지막 날에는 공양을 마친 후 가족끼리 모여앉아 승려의 축복을 받은 음식을 나누어 먹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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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의 문화를 익히기 위해 몇몇 선교사님들과 함께 방문한 사원 앞에는 돈을 파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공양은 새 돈으로만 할 수 있기 때문에 신권을 팔고 있는 것입니다. 새를 파는 상인들도 있습니다. 잡힌 새를 놓아주면 덕을 쌓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돈을 주고 구입한 새를 풀어준다니..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성에 입성하셨을 때, 성전 안에서 번제를 위한 동물을 팔고 있는 상인들이 있었던 모습이 이렇지 않았을까요? 이들이 경배해야할 대상이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이 되시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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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학교 졸업생들과 2년만의 만남
2026.1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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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도 여름에 단기선교로 캄보디아를 처음 방문했을 때 가르쳤던 희망학교 학생들과 세족식에서 발을 씻겨드리고 안고 기도했던 띠아라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희망학교는 임만호, 김용순 선교사님께서 프놈펜 외곽 빈민가에 세우신 기독학교입니다. 파킨슨병이 발병하고 아들을 캄보디아 땅에서 교통사고로 잃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학생들을 키워내신 이분들의 헌신으로, 어릴 때부터 신앙을 갖고 자라난 학생들이 성인이 되어 대학에 다니며 희망학교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희망학교 졸업생 중 캄보디아 OMF 사무실에서 인턴쉽을 하고 있던 친구가 먼저 저희를 알아봐 주어서 이 친구들과 연결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준비해 놓으신 만남들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크리스천 아이들이 이 나라의 인재로 성장하고 있는 것을 보니 하나님께서 이들을 통해 하실 일들이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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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도에 가르쳤던 희망학교 학생들과 띠아라 선생님을 다시 만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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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마음에 피자를 저희가 샀지만, 한편으로 물질의 나눔이 이들에게 의존적인 마음을 갖게 하거나 장기적으로는 해가 될까봐 만나기 전부터 걱정이 되었습니다. 선교지에서는 현지인들이 교회나 선교사가 나누어주는 물질을 보고 가짜 신앙을 갖기 쉽기 때문입니다. 캄보디아 봉제공장 노동자의 한달 평균 월급은 212달러입니다. 대학을 졸업한 사무직의 경우에도 초임 평균은 400달러 정도입니다. 반면에 생활 물가는 굉장히 높습니다. 그러다보니 극심한 빈부격차로 인해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에게 기대고, 부자는 이들의 충성을 얻는 대신 금전적 지원을 해주는 후견인(patron) 문화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이들과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에 대한 염려가 컸습니다. 다른 한국인 선교사님께도 '교회에 다니는 캄보디아인들이 얻어 먹는 것을 너무 당연히 여기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건강한 관계를 만들기가 어렵고, 3년차에야 처음으로 커피를 사주는 친구를 만나서 너무 감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저희를 너무 반가워하며 적은 월급을 모아 과일과 한국 과자 등을 선물로 주고 먼저 저희에게 식사 후 카페를 가자고 권해 저희에게 커피를 사주었습니다. 이렇게 건강한 관계를 시작할 수 있다는게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의 예비하심은 놀랍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희망학교를 졸업한 후 아이들이 대학에서 다른 크리스천들과 연결되거나 믿음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는 점입니다. 대학교에 비공식적인 기도모임과 기독교 동아리들이 있는 곳도 있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이 친구들이 직접 기도모임을 조직하기에는 아직 믿음이 여렸습니다. 청년의 시기에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길이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만나며 건강한 관계를 맺어갈 수 있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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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출석하고 있는 예수마을교회(Jesus Village Church)는 20년전 OMF가 개척한 건강한 현지 교회입니다. 현재는 재정적으로 완전히 독립하고 현지인 교인들이 캄보디아 국내 선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달에는 JVC가 개척한 4개의 지교회 가운데 프놈펜에서 1시간~1시간반 거리에 위치한 깜퐁쩜렁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이 날은 아픈 성도가 많아서 예배에 참석한 성인 성도는 2명 뿐이었지만, JVC 전임 사역자이신 로암 목사님과 완디 사모님의 이 교회를 향한 열정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희가 디자이너라는 말에 지금은 허허벌판인 교회 앞마당에 주일학교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하셨습니다. 본인들이 어릴 때 주일학교에 다니며 신앙을 키운 것처럼 이 마을의 아이들이 교회에서 신앙을 갖고 자라나길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당장은 실행하기 어렵지만 내년이나 그 이후에 마을 사람들의 커뮤니티 공간이 되고 아이들이 함께 뛰놀 수 있는 놀이터를 이곳에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를 따라 하나님께서 문을 열어 주시길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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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있는 사람이 대부분 순수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지만 부조리한 경우도 많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경찰 두 명이 저희 집을 방문했습니다. 소화기를 사라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여러 개를 사라고 강요했지만 저희 가족은 세 명뿐이고 소화기 한 개면 충분하다고 설득을 해서 35달러에 한 개를 구매하고 돌려보냈습니다. 경찰이 소화기를 판다니?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되실 수도 있지만 이 곳 경찰들은 사이드 잡side job을 합니다. 새로 이사 온, 특히 외국인만 골라서 강매를 하고 다니는 것입니다. 그리고 개인 돈으로 잇속을 챙깁니다. 도로에서도 운전하는 외국인들을 골라 잡아 트집을 잡고 어떻게든 돈을 받아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벌금이 국가의 세금으로 들어가지만, 여기서는 경찰의 개인 호주머니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경찰에 대한 좋은 인식이 없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이것 또한 저희가 이곳에서 감당해야할 현실입니다.
또, 집 계약 이후 집 주인은 계약에 관한 사항을 관할 구청에 신고하고 세금을 내야합니다. 그런데 집주인이 세금을 내는 것이 부담된다며 계약을 1년이 아닌 3년으로 변경하면 구청에 신고하고 집 문서에 도장을 받아주겠다고 했습니다. 공식 집계약 문서가 있어야 저희가 운전면허를 발급받을 수 있고, 어느날 또 경찰이 트집잡으려고 왔을 때, 불법으로 집에 있는게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합니다. 그런데 집주인이 계속해서 바쁘다면서 두 달 넘게 구청에서 허가를 받아주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 세금 회피를 위해 시간을 끌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이 나라가 공의롭고 정의로운 나라가 되게 해달라고 매일 기도합니다. 동역자님들께서도 캄보디아 땅에 하나님의 완전한 통치가 임하고, 공의롭고 정의로운 곳이 되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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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저희의 기도 제목을 공유드립니다. 기도 제목에 업데이트가 있으신 동역자님들은 뷰티풀웍스 카카오톡 채팅창에 기도 제목을 남겨주시면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 감사 | 하빈이의 친구 관계가 안정되고, 전예진 선교사의 햇빛 알러지로 인한 가려움이 많이 나아지게 해주심 감사합니다. 또한 캄보디아어가 계속되는 진전을 갖게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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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계약 문서를 위해 | 집주인이 세금을 피하기 위해 집계약문서에 관할 정부(상캇)의 도장을 받아주지 않고 있습니다. 상캇의 도장을 받은 계약 문서를 잘 받고 정직한 거주가 될 수 있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 언어의 지혜를 위해 | 계속해서 지치지 않고 매일 단어와 문장을 외우며 현지인과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언어의 진보가 있길
- 사역의 방향을 위해 | 프놈펜 지역의 대학과 사회적 기업, 장애인의 삶에 대해 계속 리서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로 저희의 사역 방향을 잘 정립하기를
- 영적 충만함을 위해 | 기도에 깊이를 더해주시고, 성령충만하며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을 더 깊이 체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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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전예진 선교사가 소속된 한국오엠에프OMF(Overseas Missionary Fellowship)는 국내 최초의 국제 선교단체로 1980년에 시작하였고, 세계 각국에서 파송된 1,400여 명의 선교사들과 함께 동아시아 19개 필드에서 ‘동아시아의 신속한 복음화’를 위하여 사역 중에 있습니다. 오엠에프의 시작은 영국의 허드슨 테일러Hudson Taylor가 1865년 6월 25일 설립한 중국 내지 선교회CIM(China Inland Mission)이며, 1949년 중국 공산화 이후 중국 본토 선교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1954년 해외 선교회로 명칭을 변경하여 동아시아 선교에 힘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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