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에 한양교회 장로님을 통해 기업을 운영하시는 K 대표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K 대표님은 한양교회가 재정적 어려움으로 교회 건물을 매각하고 이전해야 했을 때, 그 건물을 매입해주신 분입니다. 원래 다른 건물을 매입하러 나가셨다가 계약 당일 갑자기 10억을 올려달라는 말에, 그 거래를 취소하고 '그럴바에는 교회를 도와줘야겠다'며 한양교회 건물을 10억 더 주고 매입하셨다고 합니다. 장로님은 감사한 마음에 몇 년 만에 K 대표님을 찾아뵈었고, 그 자리에서 그분 역시 저희와 마찬가지로 올해 7월 비즈니스 선교를 위해 캄보디아로 출국하려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 저희를 소개해주셨습니다.
K 대표님은 대기업 건설사에서 대표로 재직하시다가, “떠나라”는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여 저희가 회사를 창업한 2020년, 같은 해에 퇴사하고 현재의 회사를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같은 해에 캄보디아 선교를 위한 법인을 세웠지만 간다는 직원이 없어 지금까지 현지에서 세금만 내고 계셨다고 합니다. 결국 올해 직접 가기로 하셨는데, 장로님께 저희 이야기를 전해 듣고 기도응답이라며 너무나 기뻐하시며 찾아오신 것입니다. 그리고 캄보디아에서 선교하게 될 때 여러모양으로 협력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만남을 앞으로 어떻게 사용하실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며칠 뒤 한양교회 담임목사님께 이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그러자 목사님께서는 너무 큰 힘이 되는 간증이라며 또 하나의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건축 경기가 매우 나빠 부동산 거래가 거의 없던 시기에, 수익이 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한양교회 건물을 매입해주신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고 하셨습니다. 그 덕분에 교회는 대출 채무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매입을 결정한 날짜가 2023년 12월 31일이었다는 것입니다.
김병수 선교사가 OMF 홈페이지를 통해 관심자 등록을 한 것은 바로 그 다음 날인 2024년 1월 1일이었습니다. 다음날 OMF 선교사님께서 "새해 첫 날 관심자 등록이 있어 너무 기쁜 마음에 당장 전화를 걸었다"고 하셨기 때문에 정확한 날짜를 기억합니다.
6년 전, 하나님께서는 김병수 선교사에게 다른 모든 길을 막으시고 선교를 위한 회사를 만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K 대표님께도 역시 캄보디아 법인 설립을 명하셨습니다. 얼떨떨한 마음으로 대화를 마치고,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사실 목사님과 대화 전 날, 저는 하나님께 푸념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 저희가 선교가는 것을 가족도 기뻐하지 않습니다. 선교사는 공동체가 보내는 것이라더니 선교사를 파송하려는 교회도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왜 가는 것입니까?" 하나님은 염치 없는 저의 푸념에 그동안 우리는 모르게 벌이고 계셨던 계획의 일부를 '짜잔'하고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이 얼마나 놀라운지요. 하나님의 타이밍은 얼마나 완벽한지요.
"보라,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일을"
하나님은 우리에게 '보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무엇을 '하는' 자가 아니라 그저 여호와의 일하심을 '보고' 기뻐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존재들입니다. 그가 나보다 크신 분임을, 나의 미약한 계획보다 더 먼 곳을 보고 계획하셨음을 인정하고 순종할 때, 그 분의 일하심을 가까이에서 보고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를 초대해 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