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V구독자분들과 함께 집중력에 대해 다양하게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포괄적인 디자인이 물리적 영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영역까지 넘어가야 한다는 깨달음. 나의 몰입을 방해하는 수많은 디지털 환경 요소들. 지하철을 탔을 때 고개를 20도 정도 아래로 떨구고, 21세기의 위대한 역작에 몰입하고 있는 풍경. 집중력 호를 만들고자 한 계기는 여러 깨달음에서 왔습니다.
아날로그로 회기를 외쳐야 할까요? 그것이 완벽한 대안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세상과 단절하고 수련을 떠날 수는 없으니까요. 저는 역설적으로 디지털 기기를 새로운 도구로 생각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공황장애, 난독증, ADHD 등 집중력에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분들을 만나며 이분들은 어떤 방식으로 집중력을 컨트롤 하는지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구독자분들과 함께 집중력에 대해 다양하게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 차례 진행된 모임 중 우선 지난주 목요일 만나 나누었던 이야기를 이 자리에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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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3/28) 헤이그라운드 서울숲 점에서 <집중력>과 관련하여 이야기하는 첫 오프라인 모임을 가졌습니다. 금요일(3/29)은 장소를 바꿔 두 번째 모임을 가졌는데, 이와 관련된 내용은 곧 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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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은 ㅣ 비영리 조직 투자 관련 일을 하고 있다
누군가 나를 자꾸 멘션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것에 반응하는 나도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환경과 개인 두 가지 요소가 있는 거죠. 저는 업무할 때 슬렉을 주로 사용해요.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해야 하니 답변을 하다 보면 개인적으로 기획하고 진행했던 일을 못하기도 해요. ‘이게 정말 맞나?’ 싶기도 하죠. 요새 아이폰에 내가 기기를 하루에 몇 번씩 터치했는지도 뜨잖아요? 몇 백번이 떴던 것 같아요. ‘내가 과연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가?’ 되뇌게 됬죠. 이런 순간들을 마주했을 때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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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지 ㅣ 사회복지사로 노인복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기억력의 한계에 맞닥뜨릴 때요. 책을 읽고 덮었는데 가끔 기억이 남지 않을 때가 있어요. 집중해서 책을 읽지 않은 건가 싶기도 하고요. 업무도 사무실에서만 하면 되는데, 업무 메신저를 모바일로 계속해서 보게 되니 불안해서 급하게 일 처리를 하려고도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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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ㅣ 유니버설 디자인 연구를 하고 있고, 사회적기업에서 일한다
물론 메시지를 다 받고 답장하는 것들도 개인적으로도 겪는 어려움이긴 한데요. 저는 시각장애인이고,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할 때가 있어요. 특히 지하철과 같이 굉장히 소리가 크게 울리는 공간에서요. 그러다 보니 위험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노이즈 켄슬링 이어폰을 착용해요. 내가 듣고 싶은 소리에만 집중하고 싶거든요. 소리로부터 차단이 되면 확실히 집중된다는 느낌이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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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ㅣ 웹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로 장애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저는 엔지니어다 보니 툴을 다양하게 쓰는데 슬렉, 노션, 깃헙, 아웃룩, 피그마 다섯 가지를 써요. 30분마다 한 번씩 알림이 와요. 작업을 하면서 집중하려고 하면 알람이 오는 거죠. 그렇다고 답장을 안 할 수는 없어요. 제가 답을 안 드리면 다른 분들 업무가 지연되니까요. 책을 읽어보니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다른 일로 전환하는데 20분에서 30분 정도 집중력과 에너지가 더 소모된다고 하더라고요. 같이 일을 하다 보면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일을 잘한다는 평가는 받을 수 있는데, 혼자서는 속앓이를 하게 되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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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석 ㅣ 인클루시브 디자인 관련 논문을 썼고,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일했다
모바일 메신저 알람 때문에 방해를 받고 있다고 느낀 적이 많아요. 논문을 6개월간 집중해서 쓰면서, 한계를 정말 많이 느꼈죠. 논문만 써야 하는데 자꾸 다른 일을 하고, 알람이 오고 다른 데로 빠지는 일들을 겪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논문을 쓸 컴퓨터를 아예 분리했어요. 워드랑 PDF만 깔려 있는 데스크톱을 새로 만들었죠. 다행히 집중력이 더 올라오는 것을 느꼈어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20분 정도 초 집중하고, 5분 쉬고를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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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아 ㅣ 디자인 전공 학생, 취업 준비 중이다
저는 전형적인 ADHD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실제 진단도 받았고요. 주의력도 낮고, 상대방의 말에 집중도 잘 못하고요. 예전에는 실수를 많이 했어가지고 화이트 있잖아요? 한 달에 3개씩 갈아서 쓰고, 한 페이지 읽는 데도 2~3시간이 걸리기도 했었는데, 예전에는 우울이랑 동반이 돼서 그랬던 것 같아요. 게임을 좋아하다 보니 시작을 잘 안 하려고 하기는 해요. 한 번 시작하면 몰입을 진짜 엄청 해가지고, 개인적으로는 집중력이 되는 때와 안 되는 때를 분석하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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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아 ㅣ 저는 숫자를 많이 쓰는데, 제가 많이 들어가는 폴더는 01, 02 이런 식으로 폴더 앞에 숫자를 바꾸는 기본적인 것들을 하고. 맥북에 폴더 색을 바꾸는 유료 앱이 있어요. 책을 보니 사람이 시야를 볼 때 색이 가장 빨리 판별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폴더 색상을 바꿔서 쓰죠. 그리고 유튜브가 알고리즘으로 계속 추천해 줘서 보게 되잖아요. 그래서 방문 기록을 다 차단하고 삭제해버렸어요. 그러면 알고리즘이 안 뜨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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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에 컬러와 이모지를 함께 섞을 수 있는 다양한 앱들이 존재한다. 시각적 분별력을 높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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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은 ㅣ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읽어보니 앱 푸시 알람을 끄는 게 제일 좋다고 하더라고요. 알람이 없어도 터치하게 되는데 알람이 있으면 더 많이 터치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전화랑 문자 외에는 알람이 아무것도 뜨지 않게 설정해놨죠. 카톡,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모든 푸시 알람을 꺼놨어요. 가끔은 앱을 지우거나 로그아웃도 해놓는 것 같아요. 최대한 앱으로 인해 깨지는 집중력을 막으려고 하고, 일할 때는 자주 쓰는 슬렉에도 방해금지 모드를 써요. 원래 슬렉 메시지는 올 때마다 뜨는 데, 방해금지 모드를 누르면 제가 클릭해야만 메시지가 보여요. 또 개인적으로 오전에 집중이 잘 되는 편인데 회사가 유연출근제다보니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 시간인 8시부터 10시까지 메신저를 꺼놓고 업무를 미리 진행하고, 오후에는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처럼 업무 영역을 구문해서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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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렉에서는 알림을 중지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늦은 시간 상대방에게 메시지를 보낼 때는 "지금 바로 보낼까요?" 라고 한 번 더 묻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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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석 ㅣ 운동할 때는 스마트워치 말고 아날로그 시계를 찬다든지, 영화관 갈 때는 에어플레인 모드를 한다든지 한 가지에 집중해야 될 일이 있으면 일부러 차단을 해요. <디지털 디톡스>라는 책에서도 보니 실천적인 팁이 많이 있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요새 좋아하는 툴은 영상 자막을 요약해서 자막으로 보여주는 툴인데요. 그러면 1시간짜리 유튜브 영상인데 3~4분 만에 콘텐츠를 읽을 수 있거든요. 숏츠나 영상이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다 보니 이런 방법을 씁니다. 생산성에도 도움 되고요. 그리고 브레이브라는 브라우저가 있어요. 광고 차단하는 정도를 설정할 수 있는데요. 광고를 완전히 차단하면 광고가 정말 다 안 보여요. 반대로 광고를 보면 코인을 줘요. 광고를 많이 볼수록 코인이 웹브라우저 지갑 월렛에 쌓이죠. 저는 그걸 광고를 차단하는 걸로 사용해요. 최대한 유저 데이터를 안 빼가도록 노력했더라고요. 이런 서드 파티의 유용한 도구들, 대안들이 있기 때문에 빅 테크 기업에서 뭔가를 시도하더라도 우리만의 갈 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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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 님이 말한 브라우저 Brave. Block ads. Save data 라는 문구가 돋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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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ㅣ 저는 개인적으로 불면증이 있다보니, 카페인을 섭취해서 정말 잠을 못 자면 새벽 5시까지 못 자버리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해요. 이럴 때는 제 의지로 집중을 할 수 있는 그런 문제가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평상시 최대한 몸이 피곤하게 만들어 바로 잘 수 있도록 운동을 해요. 그리고 직업 상 컴퓨터 화면을 많이 봐야 하니 눈의 피로도가 높은 편이에요. 가끔 글이 너무 길어지면 보기 싫어지고 집중도 잘 안되고 해서 화면 확대를 125%로 늘려놓고 블로그를 읽거나 개발 문서를 읽어요. 핸드폰은 업무나 일상에 집중하려고 할 때는 꺼놓거나 아예 구석으로 치워버리기도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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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ㅣ 저도 잠에 대해 스트레스가 많아요. 못 자는 날은 밤새우고 일할 때도 있고, 심지어 일주일 동안 평균 수면 시간이 2시간인 적이 있었어요. 집중력을 잘 유지하려면 기본적으로 내 컨디션이 좋아야 된다는 생각이 들죠. 아무리 좋은 도구들을 쓰더라도 숙면을 잘 못 취하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수면 패턴이나 개인 생활을 잘 조절하는 게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또 난독증이 약간 있는데, 그러다 보니 점자로 된 책을 한 권 읽는 게 아직까지도 힘들어요. 대안으로 사용하고 있는 건 오디오 북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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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지 ㅣ 저는 책을 읽을 때 전자책을 보면 자꾸 저도 모르게 E-book 밖으로 나가서 알림을 확인하고 다른 앱을 들어가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출퇴근하며 책 읽을 때는 꼭 실물로 읽는 편이고요.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고 하면 필사를 하기도 해요. 보통 이렇게 아날로그로 필기를 많이 하는 편이면서 물리적으로 핸드폰을 안 쓰려고 해요. 그리고 온라인에서 광고가 많이 나오는 데 삼성 인터넷 기본 앱을 쓰면 애드 블록이라는 앱을 깔 수 있거든요. 그러면 광고들이 나오지 않게 해줘서 좋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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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기는 집중력 해결을 위한 도구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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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석 ㅣ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다 보면 여러 방해요소들이 침투를 하게 되는데 계속 필터를 해야 되는 것 같아요. 마스크로 바이러스를 막듯이요. 이렇게 필터링하고 자연스럽게 생활하다 보면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기업 입장에서는 최대한 데이터와 프라이버시 문제를 간섭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나를 지킬 수 있는' 디지털 교육도 체계적으로 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교과서를 배우듯이요. 계속 침투하는 기술들에 나를 방어할 수 있는 스킬을 주도적으로 늘릴 수 있는 교육을 한다면 좋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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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은 ㅣ 저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디지털로 집중력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고 봐요. 다른 분들 말씀 주신 것처럼 기업에서는 어쨌든 이 사람들을 중독시켜서 조금이라도 더 클릭을 하고 매출을 더 많이 만드는 게 목표잖아요. 이런 구조가 반대로 바뀌어서 기업 입장에서도 사람들이 디지털을 활용해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라는 고민을 시작했을 때 우리도 그것을 활용해서 집중력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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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ㅣ 결국에는 인식 변화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우리가 이런 것들에 포커스를 맞추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집중력 저하가 반드시 우리 탓이 아니라 정말 어떤 기업들의 윤리적인 문제일 수도 있겠다는 관점에서 볼 수 있는 거잖아요. 아까 말씀하신 국내 핀테크 기업의 배드 넛지 사례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수정할 이유가 없는 거예요. 결국 소비자의 생각이 바뀔 수 있도록 우리는 이런 방향으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그런 메시지들이 등장해야 하는 것 같아요. 이런 모임처럼요. 그러다 보면 그게 여론이 되고 그걸로 인해 법이 만들어지고 기업들도 그 법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를 위한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하고 있는 이런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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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ㅣ 집중력이라는 것이 개인의 죄책감에 갇혀버리면 정말 문제가 해결이 안 될 것 같고요. 로버트 휘태커의 <약이 병이 되는 시대> 가 있는데 이 책에서 ADHD 관련된 정신병 약이 어떻게 개발이 됐는지 역사가 있었어요. 알고 보니 집중력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을 위해 약이 개발되는 과정이 있었더라고요. 이 책을 함께 읽은 특수교사 선생님이 이렇게 반문하셨어요. 대체 언제부터 아이들이 집중을 못 하면, 혹 학교에 제대로 못 앉아 있으면 ADHD가 되고 병원에 가서 약을 먹어야 되는, 한 마디로 환자가 되는 시대가 와버린 건지 씁쓸하다고요. 그런데 이런 아이들을 살펴보면 그림 그리기 굉장히 좋아하고, 아까 수아 님처럼 게임도 좋아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에 정말 몰입을 잘 하더라는 거예요. 결론적으로 학교 교육이 이런 아이들도 집중할 수 있는 뭔가 그런 흥밋거리를 끌어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집중을 강요한다면 결국 우리 사회 환경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는 거죠. ADHD를 가진 아이들을 위해서도 조금 다른 환경을 제공할 수는 없을까요? 다양한 교육 옵션이 제공되면 이 아이는 문제가 되지 않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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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 님이 언급한 로버트 휘태커의 책 <약이 병이 되는 시대>. 정신 질환이 대유행처럼 번지는 요즘 시대에 약물이 오히려 병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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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아 ㅣ 말씀을 들으면서, 어렸을 때부터 저는 사차원이고 좀 이상하다는 얘기도 많이 듣다 보니, 죄책감이 심했어요. 요새도 그런 저에 대해 비난을 하고 있었는데, 개인만의 문제라기보다는 저와 같은 사람들의 장점을 잘 살려주는 교육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저는 ADHD 당사자로서 현실적으로 ‘일'이 중요하거든요. 제가 회사에서 집중을 잘 해야지 일을 할 수 있는데, 제가 시간을 정할 수 있는 유연한 근무지나 재택근무 같은 방안들도 다양하게 적용되면 좋겠어요. 저는 회사에서 일하려고 하면 집중을 잘 못하는데, 그러면 다른 사람들은 제가 딴짓을 한다고 생각을 하시니까 그게 눈치가 보이고 또 집중이 안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거든요. 자기의 시간과 공간에 대한 선택지가 많아지면 좋겠고 그런 교육도 많아지면 훨씬 안정적일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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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모임을 진행하며 세 가지 측면으로 정리를 해보게 됩니다. 우선, 기업은 사용자에게 선택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제공해야 합니다. 긴 개발 문서를 읽어야하기 때문에 화면을 125%로 확대했던 주영님이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메시지 블럭 기능을 활용하고 몰아읽기를 했던 하은님이나 브레이브 앱을 통해 광고를 전혀 보지 않는 설정을 직접 한 홍석님의 사례가 이에 해당됩니다. 기업이 사용자에게 몰입할 수 있는 도구와 그것에 대한 여러 선택권을 주는 것이죠. 지난 뉴스레터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사용자가 현재의 순간에 집중할 수 있거나 (스포트라이트Spotlight 집중력), 현재의 환경과 상황에 집중할 수 있거나(데이라이트Daylight 집중력), 미래의 장기적인 비전(스타라이트Starlight 집중력) 까지 이뤄갈 수 있게 만든다면 정말 훌륭한 환경입니다.
다음은 교육 환경과 관련된 것입니다. 사실 교육 환경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보지 못했었는데, 오늘 대화를 통해 우리의 교육과 콘텐츠가 청소년의 주의력 결핍을 만들고 있지는 않았나? 되돌아보게 됩니다. 물론 기업이 제공하는 근무 환경도 마찬가지죠. 아까 수아 님처럼 집 안에서 주변 눈치 보지 않고 근무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집중력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개인의 이슈 차원이 아니라 환경적인 조건에도 영향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스스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깨어있지 않으면 무심코 휩쓸려갑니다. 처음에 하은님이 말했던 문장이 생각 납니다. “내가 과연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걸까?” 하는 자문이었죠. 진짜 내가 원하는 시간, 만남,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무심코 휩쓸려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 쯤 되돌아보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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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에 함께하신 MSV 독자분들과 장소를 제공해 준 헤이그라운드 서울숲 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위 공간은 헤이그라운드 브릭스를 통해 예약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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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콘텐츠가 유익하셨다면 많은 분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공유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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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만드는 인사이트. MSV의 다른 글도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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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병수 미션잇 대표 ㅣ MSV 발행인
변화를 만드는 디자이너이자 콘텐츠 크리에이터. 디자인의 가치는 심미적인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사고의 툴이라고 믿는다. 2021년부터 장애인 관찰 조사와 전문가 인터뷰에 기반한 MSV 소셜임팩트 시리즈를 발간하고 있다. 장애인 이동, 발달장애 아동의 놀이, 개발도상국 안전, 시니어의 디지털 접근성 등과 같은 현대 사회 이슈를 디자인 관점에서 조망한다. 삼성전자에서 디자이너로 일했으며, 런던에서 사회적기업가정신Social Entrepreneurship을 공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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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미션잇은 장애인, 고연령층 등 지금까지 주목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사용자 경험을 연구하는 디자인·콘텐츠 기업으로, 포용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위한 깊이 있는 전략을 만듭니다. MSV는 Meet Social Value의 약자로 콘텐츠의 선한 영향력을 지향하는 미션잇의 브랜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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